'프로듀스101'이 주는 '성장'하기 위한 조건(전체방송분 시청후기)

 엠넷에서 진행한 프로듀스 101(Produce 101)은 그야말로 올해 상반기를 휩쓴 예능이었습니다. 방송 전만 해도 기존 걸그룹 인원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걸그룹 연습생의 인원수(99명)으로 인해 1명씩 카메라 잡기로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죠. 그래서인지 Pick Me MV가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평가가 분명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될수록 인기가 늘어가더니 마지막회쯤 되어서는 누가 선발되지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현재 IOI 등 다양한 유닛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죠.

 제가 개인적으로 보면서 느꼈던 '프로듀스101'의 의미는 '성장'이었습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99명의 소녀들은 매번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여기서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프로듀스101 소녀들의 성장키워드 : 제한된 시간 

 Pick Me부터 시작해서 매 공연은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소녀들은 밤을 새워서 연습하는 투혼을 보여가며 열심히 연습합니다. 물론 미성년자도 있기에 너무 혹사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제한된 시간'덕분에 소녀들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못할 것만 같았던 무대들을 결국 해냅니다. 흔히 과제같은 것을 할 때 마감시한이 다가오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속도로 과제를 수행하게 되는 그런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즉 제한된 시간 -> 고도의 집중력 -> 본래 능력 이상의 발휘 ->성장 이런 단계로 이어지는 것이죠.

2. 프로듀스101 소녀들의 성장키워드 : 뛰어난 스승

춤, 노래에서 뒤어난 스승들이 출동합니다. 그래서 제한된 시간안에 소녀들이 무대를 완성할 수 있도록 스파르타식으로 지도하는 한편 힘이 들어보일 때는 힘내라며 힘도 넣어주죠. 프로듀스101을 보면 가희, 배윤정, 제아 등 쟁쟁한 전문가들이 와서 정말 열심히 가르칩니다. 이런 헌신적인 가르침 덕분에 소녀들의 노력이 더욱 더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네요.

3. 프로듀스101 소녀들의 성장키워드 : 라이벌이자 동료

 프로듀스101 시스템은 분명히 잔인합니다.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내보내는 한편 매 무대를 똑같은 곡으로 경쟁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보통 멘탈로는 버텨낼 수 없는 구조이고, 그만큼 소녀들은 매번 웁니다. 그럼에도 소녀들이 버틸 수 있는 것은 바로 '동료'입니다. 다른 팀이 되면, 순위발표가 되면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지만 같은 꿈을 향하는 동료들이 있어서 서로 힘을 얻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잔인할 수밖에 없는 경쟁구조도 소녀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본인이 더 노력을 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